🇺🇸소상공인일반2026. 8. 9. 오후 8:35:07조회 0
[여행] 짐 없이 해변 가기 — 산타바바라에 생긴 '공용' 비치클럽, 2인 40달러부터
해변 가는 게 즐겁지 않은 이유는 바다 때문이 아닙니다. 짐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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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 접는 의자, 쿨러, 수건, 아이스팩. 차에 다 싣고, 주차장에서 모래밭까지 두 번 왕복해서 옮기고, 저녁엔 모래 털어서 또 싣습니다.
그리고 정작 물에 들어가려고 하면 짐 지킬 사람이 없습니다. 부부 둘이 가면 한 명은 남아야 합니다.
▶ 산타바바라에 이 두 가지를 해결한 곳이 생겼습니다. 이름이 The Barbara Beach Club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회원제 고급 클럽 같은데, 정반대입니다. 산타바바라 지역 최초의 '공용(public)' 비치클럽입니다. 회원 아니어도 됩니다. 2인 기준 40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사진: 산타바바라 이스트 비치 — 바바라 비치 클럽이 있는 바로 그 해변입니다 · 위키미디어 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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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서 이게 정확히 뭔가
호텔도 아니고, 식당도 아니고, 회원제 클럽도 아닙니다. 낮에만 운영하는 해변 시설입니다.
가서 자리를 예약하면 이게 다 준비돼 있습니다.
· 비치 체어와 라운지 의자
· 파라솔
· 수건
· 쿨러 (얼음과 음료는 직접 가져가거나 현장에서 구입)
· 사이드 테이블
· 상위 등급은 그늘 캐노피와 섹셔널 소파까지
▶ ⭐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 관리 직원이 있어서 물에 들어갈 때 소지품을 봐줍니다.
이거 하나로 해변 가는 방식이 바뀝니다. 부부 둘이 같이 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위치
· 산타바바라 이스트 비치(East Beach). 카브리요 파빌리온(Cabrillo Pavilion) 옆, Corona Del Mar와 E. Cabrillo Blvd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 주차는 E. Cabrillo 주차장을 씁니다.
🏛 땅은 시 소유입니다
· 산타바바라 시 공원휴양국(Parks and Recreation)이 관리하는 땅에서 운영합니다. 수익 일부가 야생동물 교육과 보전 사업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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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격과 등급 — 다섯 단계입니다
인원에 따라 다섯 등급으로 나뉩니다.
Club Set
· 인원: 2명
· 가격: 40달러부터
Chaise Chaise
· 인원: 4~6명
Copa Cabana
· 인원: 최대 14명
Grand Cabana
· 인원: 최대 25명
Anacapa Cabana
· 인원: 최대 40명 — 제일 큰 자리입니다
▶ 💡 부부나 친구 둘이면 Club Set으로 충분합니다. 40달러에 의자, 파라솔, 수건, 쿨러가 다 나오고 짐도 봐줍니다. 파라솔 하나 사는 값보다 쌉니다.
▶ 👨👩👧 가족 모임이나 교회 소그룹, 동창회처럼 사람이 많으면 Copa Cabana(14명)나 Grand Cabana(25명)를 보세요. 50명까지는 캐바나로 가능하고, 그 이상은 별도 문의해야 합니다.
⚠️ 가격은 바뀝니다. 위 40달러는 기사 기준이고, 등급별 정확한 가격은 예약 페이지(Tock)에서 확인하세요.
🎟 현지 분들은 시즌 패스가 있습니다. 산타바바라나 근처에 사시면 이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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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술이 안 됩니다 — 그런데 이게 단점이 아닙니다
먼저 사실부터. 일반 이용 시 술은 금지입니다. 클럽 방침이 아니라 산타바바라 시 조례 때문입니다. 공공 해변이니까요.
사적 행사로 예약하는 경우에만 별도 허가를 붙여서 맥주와 와인까지 가능합니다. 주류관리국(ABC) 규정을 따릅니다.
▶ 💬 저는 이게 오히려 좋았습니다.
해변에서 술 취한 사람들 옆자리에 앉아본 분은 아실 겁니다. 시끄럽고, 아이들 데려가기 불편하고, 자리를 옮기고 싶어집니다.
기사에서 이 공간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 혼자 여행하는 여성에게 안심할 수 있는 곳
· 술을 안 마시거나 줄이려는 사람에게 편한 곳
· 아이들 데려가기 좋은 곳
딸이 혼자 여행 간다고 하면 아버지는 걱정부터 합니다. 직원이 상주하고 술이 없는 해변 자리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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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먹는 것 — 밖에서 사 와도 됩니다
이게 은근히 중요합니다. 외부 음식을 가져가도 됩니다.
🍽 근처에서 픽업할 만한 곳 (공식 안내에 나온 곳들)
· Reunion Kitchen
· Convivo
· Cafe Lido
🛵 배달도 됩니다. 자리에서 시켜 먹을 수 있습니다.
▶ 💡 한식 싸 가셔도 됩니다. 김밥이나 도시락 준비해서 쿨러에 넣어 가면 하루가 편합니다. 얼음은 직접 챙기거나 현장에서 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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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자영업자로서 감탄한 부분
여기서 잠깐 다른 얘기를 하겠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제일 놀란 대목입니다.
이 시설은 매일 아침 새로 세팅하고, 매일 저녁 전부 걷어서 보관합니다.
공공 해변이라 시설을 두고 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의자, 라운지, 파라솔, 테이블, 캐노피를 새벽에 다 꺼내서 모래밭에 깔고, 해 지면 다 접어서 창고에 넣습니다. 매일요.
▶ 💬 22년 자영업 하면서 이런 구조를 보면 감탄보다 먼저 계산이 됩니다.
인건비가 얼마나 들까. 비 오는 날은 어떻게 하나. 장비 수명이 얼마나 갈까. 모래와 소금기에 노출되는 장비는 정말 빨리 망가집니다.
만든 사람은 브라이언 존스(Brian Jones)입니다. 원래 Bliss Beach라는 회사로 남가주 여러 곳에서 팝업 해변 라운지를 하던 사람입니다.
▶ 팝업을 오래 하다가, 그걸 한 자리에 상설로 앉힌 겁니다. 매일 세우고 걷는 걸 이미 몸으로 아는 사람이 하는 사업입니다. 남의 일이지만 이런 건 좀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사진: 해변으로 안내하는 표지판 — 직업병입니다, 저는 이런 게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 위키미디어 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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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가시기 전에 — 시간이 제일 헷갈립니다
🚨 여기 주의하세요. 기사와 공식 안내의 운영시간이 다릅니다.
기사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화~일요일"로 나옵니다. 그런데 공식 홈페이지 FAQ에는 "오전 11시부터 일몰까지"로 적혀 있습니다.
▶ ✅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잡으시고, 예약 페이지에서 그날 운영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 2026 시즌
· 5월 — 주말만
· 6월~9월 — 매일
· 10월 — 주말만
· 11월~4월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 운영시간
· 오전 11시 ~ 일몰 (공식 FAQ 기준)
📱 예약
· 온라인 예약 플랫폼 Tock으로 받습니다.
· 주말과 인원 많은 예약은 미리 하라고 공식 안내에 나와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엔 특히요.
↩️ 취소 정책
· 예약 시작 48시간 전까지 취소나 일정 변경하면 전액 환불, 또는 1년간 유효한 크레딧으로 받습니다.
· ⚠️ 48시간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날씨가 애매하면 이 시점에 판단하세요.
🚗 주차
· E. Cabrillo 주차장. 카브리요 파빌리온 옆입니다. 여름 주말엔 일찍 가시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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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세의 결론
저는 샌프란시스코에 삽니다. 산타바바라까지는 차로 다섯 시간 남짓입니다. 하루 다녀오기는 무리고, 1박은 해야 하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이런 걸 하나 알아두면 여행 계획이 달라집니다.
▶ 예전엔 "해변 가려면 짐을 싸야 한다"가 전제였습니다. 그래서 안 갔습니다.
파라솔 찾고, 쿨러 얼음 채우고, 차에 싣고, 모래밭까지 나르고. 그 과정을 생각하면 그냥 호텔 수영장에 앉아 있는 게 낫다 싶었습니다.
40달러에 그게 다 없어진다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몸으로 하는 준비를 돈으로 바꾼 거니까요. 50대 중반이 되면 이 교환이 점점 남는 장사가 됩니다.
가는 길에 산타바바라 시내와 미션을 보고, 오후는 해변에서 짐 없이 앉아 있다가, 저녁에 근처에서 밥 먹고. 이 정도면 1박 2일이 꽉 찹니다.
사진: 산타바바라 미션 — 해변 가기 전 오전에 들르기 좋습니다 · 위키미디어 공용
올해 여름 안에 한 번 내려가 볼 생각입니다. 10월 주말까지는 문을 여니까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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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기준일은 2026년 8월입니다. 가격, 운영시간, 시즌은 바뀝니다. 특히 운영시간은 기사와 공식 안내가 달라서, 예약 전에 공식 홈페이지(thebarbara.co)와 예약 페이지를 확인하세요. 날씨로 갑자기 닫는 날도 있습니다.
출처: OnlyInYourState "Inside The Barbara Beach Club", The Barbara Beach Club 공식 홈페이지 FAQ 및 예약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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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바바라 다녀오신 분들, 여기 말고도 추천할 만한 곳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이런 '짐 없이 가는 해변' 서비스가 다른 도시에도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 무릎도 아프고 짐 나르는 것도 힘든 나이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