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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일반2026. 8. 29. 오후 9:10:31조회 0

강아지들이 단단히 착각 중인 것들 — 진돗개·시고르자브르종 편

요즘 한국 커뮤니티에서 「강아지들이 단단히 착각 중인 것들」이라는 글이 돌았습니다. 골든리트리버는 자기가 모두의 절친인 줄 알고, 치와와는 자기가 이 동네 최종보스인 줄 알고, 웰시코기는 자기 몸이 날렵한 줄 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댓글이었습니다. 제일 많이 달린 말이 “우리 진도랑 시고르자브르종도 알려줘”였습니다. 정작 우리 집에 제일 많은 두 종류가 빠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진돗개와 시고르자브르종을 앞에 놓고, 뒤에 여섯 마리를 더 붙였습니다. 1. 진돗개 덩치는 제일 큰데 정신연령은 제일 어립니다. 밖에서는 온 동네를 다 지킬 것처럼 굴다가, 집에 들어오면 소파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배를 보이고 눕습니다. 실제로 낯선 개를 만나면 앞장서는 쪽은 주인입니다. 2. 시고르자브르종 이 카드만 사실 관계가 100% 맞습니다. 세상에 똑같이 생긴 개가 정말로 없습니다. 산책 나가서 “What kind of dog is that?” 소리를 제일 많이 듣는 것도 이 친구들이고, 그때마다 주인이 3분짜리 설명을 시작하는 것도 매번 같습니다. 3. 골든리트리버 미국 사는 분들 집에 제일 많은 견종일 겁니다. 35킬로짜리가 무릎에 통째로 올라와서 앉는데 본인은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손님이 오면 짖는 게 아니라 반깁니다. 경비견으로는 완전히 실패했지만 아무도 뭐라고 안 합니다. 4. 포메라니안 택배 트럭이 세 블록 밖에서 도는 소리를 잡아냅니다. 목욕시키고 털이 젖으면 실제 크기가 나오는데, 그걸 본인만 모릅니다. 집 안에서 제일 시끄럽고 제일 작습니다. 5. 푸들 이 친구 앞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산책”, “병원”, “목욕” 같은 단어는 철자를 바꿔 불러도 눈치챕니다.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안 들은 척하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는 게 키우는 분들 공통 증언입니다. 6. 치와와 몸무게 2킬로가 15킬로짜리한테 시비를 겁니다. 계산이 없는 게 아니라 있습니다. 뒤에서 주인이 안아 올려줄 걸 알고 하는 겁니다. 7. 시바견 산책 방향을 본인이 정합니다. 반대로 가자고 하면 그 자리에 앉아 버립니다. 애교도 하루 할당량이 정해져 있는 것 같고, 그 할당량은 본인이 정합니다. 8. 웰시코기 다리 길이를 본인만 모릅니다. 소파든 계단이든 일단 뛰어오르는데, 매번 뒷다리 밀어 올려주는 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다음번에 또 똑같이 뜁니다. 여기서부터는 교포유니온 오리지널 — 미국 사는 강아지들만 하는 착각 한국 강아지랑 여기 강아지랑 착각하는 항목이 좀 다릅니다. 백야드가 자기 소유 땅이라고 생각함. 등기부등본은 본 적이 없는데 다람쥐가 넘어오면 소유권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UPS와 아마존 기사를 평생의 숙적으로 지정함. 매번 짖어서 쫓아냈다고 믿고 있고, 매번 그 사람이 다시 옵니다. 한국말과 영어를 둘 다 알아듣는다고 생각함. 실제로 확실히 아는 건 “간식”과 “treat” 두 개입니다. 차 뒷좌석에 타면 무조건 공원 가는 줄 앎. 주차하고 나서 동물병원 간판을 보는 순간 표정이 바뀝니다. 코스트코 주차장 왕복도 산책으로 침. 창문 내려주면 그날 산책은 끝난 걸로 계산합니다. 한국에서 손님이 오면 자기 얘기 하는 줄 앎. 알아듣지도 못하는 대화를 30분씩 쳐다봅니다. 추수감사절 칠면조에 자기 몫이 있다고 굳게 믿음. 그날은 부엌에서 절대 안 나갑니다. 한인마트 주차장 냄새를 다 기억함. 다음에 가면 문 열기 전부터 흥분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서 “우리 개도 저러는데” 하신 항목이 하나쯤은 있으실 겁니다. 댓글에 우리 집 개가 뭘 착각하고 있는지 한 줄만 남겨 주세요. 모아서 2편 만들겠습니다. 견종은 상관없고, 시고르자브르종 대환영입니다. 원본 아이디어는 한국 커뮤니티에서 돌던 「강아지들이 단단히 착각중인 것들」 글입니다. 원글의 사진과 문구는 사용하지 않았고, 사진은 전부 Wikimedia Commons의 자유 이용 라이선스 이미지(CC BY / CC BY-SA / Public Domain)로 새로 골라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문구도 교포유니온에서 새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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