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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일반2026. 8. 31. 오후 6:04:46조회 0

비포장 6마일 끝에 있는 호수 — 라센 주니퍼 레이크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안 알려진 호수를 하나 꼽으라면 여기입니다. 라센 화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데, 공원 본길로는 갈 수가 없습니다. 남쪽 체스터(Chester)로 한참 돌아 들어가야 하고, 마지막 6마일은 포장이 안 돼 있습니다. 그 6마일 때문에 사람이 없고, 사람이 없어서 물이 이렇습니다. 먼저, 가는 길이 반입니다 체스터에서 호수까지 13마일입니다. 앞쪽은 괜찮은데 마지막 6마일이 비포장에 상태가 거칩니다. 국립공원 쪽에서도 차고가 낮은 승용차, 버스, 트레일러는 권하지 않습니다. SUV나 트럭이면 문제없지만 세단으로 가시면 내려서 걷고 싶어지는 구간이 나옵니다. 이 6마일에만 30분 넘게 잡으셔야 합니다. 베이지역에서는 SF 기준으로 체스터까지 약 250마일, 차로 4시간 30분에서 5시간입니다. I-80 → I-505 → I-5 를 타고 올라가다 36번 도로로 동쪽으로 빠집니다. 당일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입니다. 왕복 열 시간에 비포장 구간까지 있으니, 체스터에서 하룻밤 주무시는 걸 권합니다. 그리고 체스터가 마지막 마을입니다. 알마노 호수(Lake Almanor)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주유소·식당·모텔이 여기가 끝입니다. 여기를 지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름은 여기서 가득 채우세요. 입장료와 카드 문제 라센 화산 국립공원 입장료입니다. 4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준입니다. 승용차 1대 · 7일 — $30 오토바이 — $25 도보·자전거 1인 — $15 연간패스 — $55 겨울(12/1~4/15) 승용차 — $10 여기서 한 가지 꼭 아셔야 할 게 있습니다. 라센은 2023년 4월 8일부터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카드만 받습니다. America the Beautiful 연간패스($80)를 가지고 계시면 그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62세 이상이시면 시니어 패스가 훨씬 쌉니다. 호수에서 되는 것, 안 되는 것 주니퍼 호수는 라센 공원 안에서 가장 큰 호수입니다. 그런데 할 수 있는 게 의외로 정해져 있습니다. 되는 것 — 수영은 여름에 물이 들어갈 만합니다. 카약·카누·패들보드도 됩니다. 다만 빌려주는 데가 없으니 직접 가져가셔야 합니다. 하이킹은 호수를 한 바퀴 도는 평탄한 길과, 마운트 하크니스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승마도 됩니다. 안 되는 것 — 모터보트와 낚시가 금지입니다. 이걸 모르고 낚싯대 챙겨 갔다가 그냥 돌아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대신 이게 이 호수가 조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엔진 소리가 아예 없습니다. 마운트 하크니스 — 여기까지 가셨으면 이건 하세요 호수 남쪽에 마운트 하크니스(Mount Harkness)라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정상에 1930년대에 지은 화재감시탑(fire lookout)이 아직 서 있습니다. 올라가면 라센 피크와 주니퍼 호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왕복 4마일 안팎, 오르막입니다. 해발 8,000피트대라 평지에서 걷던 느낌으로 가시면 금방 숨이 찹니다. 천천히 가시고 반나절 잡으세요. 사진 찍으실 거면 호수 서쪽 기슭으로 가보세요. 라센 피크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입니다. 바람 없는 아침이면 물에 그대로 비칩니다. 오후에는 바람이 올라와서 잔물결이 생기니 오전이 낫습니다. 시설은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호수 가까이에 주차장이 있고, 화장실이 있습니다. 다만 수세식이 아니라 볼트 토일렛(재래식)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겁니다 — 식수가 없습니다. 수도꼭지 자체가 없습니다. 마실 물은 미리 채워 오셔야 하고, 여름이면 1인당 2리터 이상 잡으세요. 쓰레기통도 없습니다. 가져간 건 다 가지고 나오셔야 합니다. 매점도 없고, 휴대폰 신호도 잡히지 않습니다. 구글맵은 체스터에서 미리 오프라인으로 받아두세요. 여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 캠핑장 주니퍼 레이크 캠핑장에 대해서는 정보가 서로 다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낫겠습니다. 2021년 딕시 산불(Dixie Fire) 복구 공사 때문에 캠핑장이 닫혀 있다는 최근 보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의 주니퍼 레이크 페이지는 2025년 2월 이후로 갱신이 멈춰 있어서, 거기에는 스톡 코랄(승마용)과 그룹 사이트만 닫혀 있다고 나옵니다. recreation.gov 예약 목록에서도 검색이 잘 안 됩니다. 즉 온라인 정보만 믿고 가시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캠핑 계획이 있으시면 출발 전에 반드시 전화 한 통 하세요. 라센 화산 국립공원 — 530-595-6100 물어보실 것: 비포장 도로 상태 / 주니퍼 레이크 캠핑장 개방 여부 / 화재 통제 여부 왕복 열 시간짜리 길입니다. 헛걸음하면 하루가 통째로 날아갑니다. 전화 한 통이 제일 싼 보험입니다. 언제 가는 게 좋은가 7~9월 — 가장 좋습니다. 물이 들어갈 만큼 따뜻해집니다. 9월 말~10월 — 단풍이 들고 사람이 확 줄어듭니다. 11~6월 — 눈으로 길이 막힙니다. 비포장 구간은 더 일찍 닫힙니다. 지금이 딱 좋은 때입니다. 9월은 여름 인파가 빠지고 물은 아직 차지 않은 시기입니다. 호숫가 나무들이 물들기 시작하는 것도 이때입니다. 참, 해발 6,800피트입니다. 낮에 반팔로 다니셨어도 해 지면 쌀쌀합니다. 겉옷 하나는 차에 두고 다니세요. 초여름에 가시면 호숫가에 모기가 꽤 많습니다. 가는 길에 보시게 될 것 2021년 딕시 산불은 라센 공원의 상당 부분을 태웠습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대급 단일 산불이었습니다. 체스터에서 호수로 들어가는 길에 불에 탄 나무들이 그대로 서 있는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처음 보면 좀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그 검은 기둥들 사이로 어린 나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산불 난 자리가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눈으로 보는 셈인데, 이것도 이 길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정리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왕복 열 시간에 비포장 6마일, 식수도 신호도 없습니다. 대신 그 대가로 주차장에서 100명이 내리지 않는 호수를 보시게 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이런 데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가시기로 하셨으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1) 530-595-6100 으로 전화해서 도로와 캠핑장 확인, 2) 체스터에서 1박 예약, 3) 물과 기름 채우기, 4) 오프라인 지도 받아두기. 이 네 개만 하시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습니다. 입장료·도로·규정은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 라센 화산 국립공원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캠핑장 개방 여부는 자료마다 달라 본문에 그대로 적었습니다. 방문 전 530-595-6100 으로 확인하세요. 사진 — 주니퍼 호수: Scott Miller (CC BY 2.0, Wikimedia Commons) · 그 외: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 공개 자료 및 Alan Schmierer (CC0). 카드 이미지는 교포유니온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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