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일반2026. 9. 8. 오후 2:29:13조회 0
성에서 자보고 싶다면 — 캘리포니아에서 되는 곳과 안 되는 곳
할리우드 힐스에 담쟁이가 뒤덮인 성 같은 집을 에어비앤비로 빌릴 수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유럽식 아치와 돌벽, 야외 수영장에 핫텁까지. 사진만 보면 확실히 근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집을 실제로 빌려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사진과 실제 사이에 확인할 게 몇 개 있습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성"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곳들은 지금 상태가 제각각입니다. 그 두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먼저 그 집 — 성이라기엔 작습니다
기사에 나온 사양은 이렇습니다.
침실 3개, 욕실 2개, 최대 6명
수영장, 핫텁, 파이어핏, 벽난로
할리우드 힐스 — 선셋대로·웨스트할리우드·베벌리힐스에서 몇 분
여섯 명 자는 집입니다. "성" 이라는 말에 대가족이 다 들어갈 것처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1920년대 LA 에는 스페인·지중해 양식으로 지은 집이 많아서, 아치와 돌벽만 있으면 사진에서 성처럼 보입니다. 분위기는 진짜지만 규모는 그렇습니다.
LA에서 에어비앤비 빌릴 때 — 이건 꼭 보세요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LA는 단기임대 규제가 꽤 빡빡합니다. 모르고 예약했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등록번호가 없으면 의심하세요
LA는 단기임대 숙소에 홈셰어링 등록번호를 의무화했습니다. 그 번호가 모든 플랫폼의 리스팅과 집 안에 표시돼 있어야 합니다. 연 등록비는 $89입니다.
번호가 없는 집은 단속 대상입니다. 실제로 시가 플랫폼에서 호스트 정보를 받아 대조하고 있어서, 여행 직전에 리스팅이 내려가고 예약이 취소되는 일이 생깁니다. 비행기 표까지 끊어 놓고 숙소가 날아가면 답이 없습니다.
나머지 규정
집주인이 1년에 6개월 이상 실제로 사는 집이어야 합니다. 투자용 별장은 원칙적으로 안 됩니다.
집주인 없이 빌려주는 건 연 120박까지 (별도 허가를 받으면 연장 가능)
한 예약에 최대 12명. 침실당 2명에 추가 2명까지
30박 이하 숙박에는 숙박세 14%가 붙습니다
파티는 안 됩니다
LA는 파티 목적 대여를 따로 규제합니다. 적발되면 집주인에게 하루 $2,060까지 과태료가 나옵니다(매년 물가에 맞춰 조정됩니다).
그래서 "성 빌려서 생일파티 하자" 같은 계획이시면 예약 전에 호스트에게 메시지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취소당하는 건 손님 쪽입니다.
들어가서 한 번 둘러보세요
연기 감지기, 일산화탄소 감지기, 소화기, 비상구 안내도가 의무입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시면 특히 첫날 한 번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럼 "진짜 성" 은 어떤가 — 세 곳의 현재 상태
캘리포니아에서 성 하면 나오는 곳이 세 군데인데, 묵을 수 있는 곳은 하나뿐입니다.
허스트 캐슬 — 진짜지만 잘 수는 없습니다
샌시메온에 있는 신문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대저택입니다. 위 사진의 넵튠 풀이 여기입니다. 지금 정상 운영 중이고 투어가 다섯 가지 있습니다 — 그랜드룸, 위층 스위트, 코티지와 주방, 디자이닝 더 드림, 줄리아 모건.
예약: reservecalifornia.com 또는 800-444-4445
숙박은 안 됩니다. 근처 허스트 샌시메온 주립공원 캠핑은 가능합니다
1번 해안도로변 · SF와 LA 양쪽에서 각각 4시간 안팎
바로 근처에 피에드라스 블랑카스 코끼리물범 서식지가 있어 묶어서 보기 좋습니다
투어는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당일에 가서 표를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스코티스 캐슬 — 아직 안 열렸습니다
데스밸리에 있는 그 성입니다.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조심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2015년 폭우와 홍수로 건물과 진입 도로가 부서졌고, 2021년에는 화재로 1922년에 지은 차고(방문자센터로 쓰던 건물)까지 탔습니다. 그렇게 10년을 닫았습니다.
올해 초에 "스코티스 캐슬 재개장" 기사가 많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내용은 이렇습니다.
2026년 1월 4일부터 3월 29일까지, 일요일에만
레인저가 안내하는 정원 도보 투어 — 건물 안은 안 들어갑니다
1인 $35 + 수수료, 48시간 전 예약 필수
즉 그 시즌은 이미 끝났고, 건물 내부는 여전히 닫혀 있습니다. 지금 데스밸리 가시면서 스코티스 캐슬을 일정에 넣으시면 안 됩니다. 가시기 전에 국립공원 안내를 꼭 확인하세요.
매도나 인 — 여기는 진짜 묵을 수 있습니다
샌루이스오비스포에 있는 호텔입니다. 진짜 성은 아닌데, 방마다 테마가 전부 다르고 돌과 핑크색으로 지은 별세계 같은 곳입니다. 101번 도로변이라 LA와 SF 중간에 하룻밤 끊어 가기 좋습니다.
"성에서 자보고 싶다"는 게 목적이면, 캘리포니아에서 현실적으로 이쪽입니다.
덧 — 스코티스 캐슬은 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성 이야기가 재밌어서 따로 적습니다.
월터 스콧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데스밸리 스코티' 로 불린 금광 사기꾼 겸 쇼맨입니다. 이 사람이 시카고의 보험회사 백만장자 앨버트 존슨에게 가짜 금광 투자를 받아냈습니다.
속은 걸 안 존슨은 당연히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직접 데스밸리에 와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사막 공기가 몸에 맞았고, 스콧의 입담에 넘어갔습니다. 두 사람은 평생 친구가 됐습니다.
존슨은 1922년부터 이 별장을 짓기 시작합니다. 들어간 돈이 150만~250만 달러. 그런데 1929년 대공황이 터지면서 공사가 멈췄고, 지금까지 미완성입니다. 부부는 수입을 메우려고 손님에게 방을 빌려줬습니다.
자식 없이 부부가 세상을 떠난 뒤, 1970년 국립공원청이 85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이 집 이름이 '스코티의 성' 입니다. 스콧은 이 집을 소유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돈은 존슨이 다 냈습니다. 그저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고, 그 이름이 그대로 굳었습니다.
정리하면
LA에서 성 같은 에어비앤비를 빌리실 거면 — 리스팅에 등록번호가 있는지, 총액에 14% 세금과 청소비가 포함됐는지, 인원과 파티 여부를 호스트에게 확인했는지. 이 세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진짜 성을 보실 거면 — 허스트 캐슬은 예약해서 투어, 스코티스 캐슬은 지금 안 됩니다, 자고 싶으시면 매도나 인.
소재는 OnlyInYourState 「You Can Rent This Ivy-Draped Hollywood Hills Castle」(2026년 7월 31일 갱신)에서 가져왔고, LA 단기임대 규정·허스트 캐슬 운영·스코티스 캐슬 상태는 각 기관 공식 자료와 보도로 다시 확인해 새로 썼습니다. 출처 — LA시 홈셰어링 조례 안내, 허스트 캐슬 공식 사이트,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데스밸리 보도자료(2026년 스코티스 캐슬 투어), 위키백과(스코티스 캐슬). 요금과 규정, 개방 여부는 수시로 바뀝니다. 예약 전 직접 확인하세요. 이 글은 특정 숙소를 추천하거나 법률 자문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 — Wikimedia Commons 자유 이용 라이선스. 허스트 캐슬 넵튠 풀: King of Hearts(CC BY-SA 3.0) · 할리우드 힐스: Atomic Taco(CC BY-SA 2.0) · 스코티스 캐슬 외부: Tony Webster(CC BY-SA 3.0) · 스코티스 캐슬 내부: JERRYE AND ROY KLOTZ MD(CC BY-SA 3.0) · 매도나 인: MCB(CC BY-SA 2.5). 카드 이미지는 교포유니온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