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일반2026. 8. 30. 오전 12:55:09조회 0
관광객이 아직 점령하지 못한 해변 — 동네 사람 것으로 남아 있는 바닷가 마을 열 곳
미국 해변 마을은 대개 비슷한 길을 걷습니다. 조용하던 동네에 사람이 몰리고, 보드워크에 체인점이 들어서고, 여름이면 주차 자리 하나 없어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동네 사람들은 여름 내내 자기 해변에 안 갑니다.
그런데 아직 그렇게 되지 않은 곳들이 있습니다. 고층 리조트가 없고, 수건 깔 자리를 두고 눈치 볼 필요가 없고, 아침에 개 데리고 나온 주민이 관광객보다 많은 해변들입니다.
그런 마을 열 곳을 정리했습니다. 다만 미국 지도에 흩어져 있어서, 베이지역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곳과 비행기를 타야 하는 곳으로 나눠서 봤습니다. 그게 실제로 계획을 짤 때 필요한 구분이니까요.
1부. 차로 갈 수 있는 세 곳
아빌라 비치 — 캘리포니아
101번을 타고 내려가다 산루이스오비스포 근처에서 빠지면 나옵니다. SF에서 약 230마일, 3시간 30분에서 4시간입니다. 당일치기는 빡세고 1박이면 넉넉합니다.
여기가 특별한 이유는 지형입니다. 만이 남쪽으로 열려 있어서 북태평양에서 오는 파도를 언덕이 막아 줍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해변치고 파도가 순하고 물도 덜 찹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기 좋고, 그냥 앉아 있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온천이 있습니다. Sycamore Mineral Springs Resort & Spa — 1215 Avila Beach Dr, (805) 595-7302. 언덕에 개인 광천 욕조들이 놓여 있어서 나무 사이에서 몸을 담글 수 있습니다. 요금과 예약은 시기마다 달라지니 전화로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고래는 겨울에서 봄 사이에 많이 지나갑니다. 여름에는 오전에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서 오후에 도착하는 일정이 낫습니다.
피스모 비치가 차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피스모는 사구 버기 타고 상점가 걷는 관광지 쪽이고, 아빌라는 조용한 쪽입니다. 성격이 정반대라 하루씩 나눠 쓰면 좋습니다.
만자니타 — 오리건
캐논비치에서 남쪽으로 15마일 내려가면 나옵니다. 인구는 1,000명이 안 됩니다. 캐논비치가 관광버스로 붐빌 때 여기는 조용합니다.
해변이 7마일 이어지는데 바람이 좋아서 카이트보딩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글 맨 위 사진이 만자니타 해변입니다. 뒤로 산이 서 있고 앞은 탁 트인 바다라, 오리건 해안 특유의 그림이 나옵니다.
마을 양옆이 Nehalem Bay 주립공원과 Oswald West 주립공원입니다. 해변만 걷다 지루하면 바로 숲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는 법은 현실적으로 포틀랜드까지 비행기, 거기서 렌터카로 1시간 45분입니다. SF에서 차로 가면 10시간 걸립니다.
포트 타운센드 — 워싱턴
올림픽 반도 북동쪽 끝에 있는 항구 마을입니다. 시애틀에서 약 2시간. I-5 타고 후드 커낼 브리지를 건너거나, 에드먼즈–킹스턴 페리를 타고 들어갑니다.
여기 특징은 19세기 벽돌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1800년대 후반에 “서부의 뉴욕이 될 거다” 하고 크게 지었는데 철도가 다른 데로 가버리는 바람에 개발이 멈췄고, 그 덕에 그 시절 건물이 통째로 보존됐습니다. 실패가 남긴 풍경입니다.
그리고 2주 뒤에 축제가 있습니다
포트 타운센드 우든보트 페스티벌 — 9월 11일부터 13일까지입니다.
나무배 300척이 물 위와 육지에 전시됩니다
강연과 시연 100회 이상, 전시업체 수십 곳
3일 내내 라이브 음악, 지역 음식과 맥주·와인
단일권 28달러, 3일권 49달러
장소는 431 Water St, Port Townsend
주최 측은 북미 최대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배 축제라고 소개합니다. 올해가 48회입니다. 시애틀 쪽에 가족이나 지인이 계신 분이라면 이번 주말 다음 주말입니다.
2부. 비행기 타야 하는 일곱 곳
친커티그 아일랜드 — 버지니아
버지니아 이스턴 쇼어에 있는 7마일짜리 섬입니다. 고층 건물도 보드워크도 없습니다. 대신 친커티그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이 있습니다.
이 섬이 유명한 건 야생 조랑말 때문입니다. 옆의 애서티그 섬에 조랑말 무리가 야생으로 살고 있고, 매년 7월 마지막 주에 이 말들이 해협을 헤엄쳐 건너오는 행사가 열립니다. 100년 넘게 이어진 행사입니다.
2026년은 7월 29일에 101회가 이미 끝났습니다. 다음은 2027년 7월 마지막 수요일입니다. 이 주에는 섬 전체 숙소가 다 차니까 가실 거면 1년 전에 잡으셔야 합니다.
케네벙크포트 — 메인
포틀랜드에서 차로 35분. 뉴잉글랜드 해변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거의 다 여기 있습니다. 모래사장, 랍스터롤, 그리고 걸어서 다 도는 독 스퀘어(Dock Square) 상점가.
라이 — 뉴햄프셔
인구 5,500명. 뉴햄프셔는 해안선이 짧은 주인데, 그중 가장 긴 8마일이 이 마을에 있습니다. 모래사장과 염습지가 번갈아 나오고, 주립공원이 네 곳 있습니다. 라이 하버에서 보는 일출을 많이들 꼽습니다.
덕 — 노스캐롤라이나
아우터뱅크스에 있습니다. 덕 타운 파크와 보드워크를 걷고, 덕 도넛(Duck Donuts)에서 도넛을 먹습니다. 전국 체인이 된 그 브랜드가 시작된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키티호크와 킬데블힐스가 10마일 거리입니다. 라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한 곳입니다. 해변만 보고 오기 아까우면 여기까지 묶으세요.
애나 마리아 아일랜드 — 플로리다
플로리다 걸프 쪽의 7마일 배리어 아일랜드입니다. 카리브해처럼 파란 물빛에, 마이애미 쪽과는 완전히 다른 ‘옛 플로리다’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여름은 덥고 습하니 11월에서 4월이 낫습니다.
웨이브랜드 — 미시시피
스스로를 “환대의 도시(The Hospitality City)”라고 부릅니다. 여기가 특이한 건 규정입니다. 해변가에 상업용 건물을 못 짓게 해놨습니다. 그래서 모래사장 앞에 호텔도 식당도 없습니다. 그게 이 동네가 지금 모습을 지킨 이유입니다.
Buccaneer State Park가 있습니다. 343에이커에 워터파크와 캠프사이트 300곳 이상.
포트 아랜사스 — 텍사스
머스탱 아일랜드에 있고 별명이 “텍사스의 낚시 수도”입니다. 18마일 해안선에 근해 출조, 만 낚시, 공용 부두가 갖춰져 있어서 낚시하러 오는 사람이 전 세계에서 옵니다. 낚시 좋아하시는 분이면 여기가 1번입니다.
언제 가야 하나
원문에는 없는 부분인데, 실제로는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9월 11~13일 — 포트 타운센드 우든보트 페스티벌
9~10월 — 서부 세 곳 전부. 여름 안개가 걷히고 사람은 빠지는 시기입니다
9월 말~10월 — 뉴잉글랜드(라이·케네벙크포트). 단풍과 겹칩니다
겨울~봄 — 아빌라 비치 고래 관측
11월~4월 — 애나 마리아 아일랜드. 여름은 덥고 습합니다
7월 마지막 수요일 — 친커티그 조랑말 수영 (2027년)
작은 마을이라 생기는 문제도 있습니다
숙소 — 방 수가 적어서 여름 주말은 몇 달 전에 찹니다
식당 — 비수기에는 문 닫는 곳이 많습니다. 가시기 전에 전화 한 통
주차 — 대부분 주립공원 주차료가 따로 붙습니다
이 열 곳의 공통점은 없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보드워크 체인점이 없고, 고층 리조트가 없고, 자리싸움이 없습니다. 대신 주립공원이 있고, 동네 식당이 있고, 걸어 다닐 만한 downtown이 있습니다.
그게 사실 우리가 해변에 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Only In Your State의 「10 Beach Towns That Still Feel Like They Belong to Locals」(2026년 8월 25일)에서 마을 목록을 참고했고, 거리·시즌·행사 일정과 요금은 2026년 8월에 각 기관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사진은 Wikimedia Commons의 자유 이용 라이선스 이미지(CC BY / CC BY-SA / Public Domain)입니다. 축제 일정과 요금은 변동될 수 있으니 가시기 전에 공식 사이트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