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래 배랑 미스테리 스팟이랑 보드워크를 하루에 다 넣으면 반드시 뭐 하나가 망가집니다. 고래 배가 왕복 3~4시간에 체크인까지 하면 하루의 절반이에요. 그래서 고래 없는 하루 코스와, 둘째 날에 고래를 넣는 1박 2일로 나눠서 짜는 게 맞습니다.
17번 도로 — 이것만 외우세요
남행(산호세 → 산타크루즈)은 오전 8시 전 출발이 최선입니다. 길도 뚫려 있고 해변 주차장도 아직 비어 있어요. 주말 9시 반부터 오후 1시가 최악인데, 45분짜리가 1시간 반에서 2시간 반이 됩니다.
북행(산타크루즈 → 산호세)은 오후 2시 전이면 뚫립니다. 일요일 오후 3시부터 7시가 지옥이고, 저녁 7시 반 넘으면 다시 뚫려요.
8시 전에 나가고, 오후 2시 전에 오거나 아니면 저녁 먹고 7시 반 넘어서 온다. 현지 사람들이 다 이렇게 합니다. 저녁 먹고 오면 덤으로 바다 노을까지 봅니다.
17번은 캘리포니아에서 손꼽히게 위험한 길입니다. 급커브에 갓길이 거의 없고 중앙분리대가 콘크리트예요. 현지 운전자들은 표지판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고 바짝 붙습니다. 무조건 오른쪽 차선 타세요. 따라가려고 하지 마시고요. 커브 안에서 브레이크 밟지 말고 커브 전에 밟으세요. 여름에도 정상 부근은 안개가 자주 낍니다. 사고 한 번 나면 우회로가 아예 없어서 몇 시간씩 서 있어요. 출발 전에 Caltrans QuickMap 한 번 보고 나가세요.
산타크루즈에서 볼 것
비치 보드워크는 입장이 완전 무료입니다. 타야 돈을 내요. 무제한 밴드가 44달러 95센트부터인데 전날 자정 전에 온라인으로 사면 최대 20% 깎아줍니다. 2분이면 되니까 꼭 하세요.
1924년 목조 롤러코스터 자이언트 디퍼랑 1911년 루프 회전목마, 둘 다 미국 국가역사기념물입니다. 회전목마는 아직도 황동 고리 잡아서 광대 입에 던지는 게임이 살아 있어요. 미국에 이거 남은 데가 거의 없습니다. 2026년 8월 한 달 내내 회전목마 115주년 행사를 합니다.
주차가 비쌉니다. 여름 주말 35달러, 여름 평일 25달러고 카드만 받아요. 다운타운에 대고 트롤리 타는 게 훨씬 낫습니다. 특히 일요일은 다운타운 미터를 단속 안 해서 사실상 공짜예요.
산타크루즈 워프는 2026년 4월 말에 완전히 다시 열었습니다. 2024년 12월 폭풍 때 끝부분 150피트가 통째로 바다로 무너졌던 곳인데, 연방 지원 315만 달러 받아서 말뚝 새로 박고 15개월 만에 복구했어요. 길이 2,745피트,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긴 목조 부두입니다. 1914년에 지었어요.
재건하면서 부두 끝에 바다사자 관찰 창이 새로 생겼는데 이게 워프에서 제일 재밌는 무료 구경거리입니다. 밑에서 짖는 소리는 부두 어디서나 들려요. 마리니 캔디(1915년 창업)에서 태피 사 오시고요. 차 몰고 부두 위로 들어가서 주차도 됩니다.
웨스트 클리프 드라이브는 3마일짜리 절벽길인데 공짜인 것 치고 시간당 가치가 산타크루즈 최고입니다. 밑으로 서퍼들 보이고, 켈프 사이에 해달 떠 있고, 운 좋으면 고래 물기둥도 봅니다. 그 절벽 아래가 스티머 레인이에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 포인트인데 절벽에서 바로 내려다보는 구조라 관중석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내추럴 브릿지스는 주차 10달러입니다. 원래 아치가 셋이었는데 지금은 하나 남았어요. 여름엔 조수웅덩이가 목적인데 간조 2피트 이하일 때 가야 의미가 있습니다. 제왕나비는 7월엔 없어요 — 10월 중순에 와서 2월에 갑니다.
사진은 캐피톨라가 이깁니다
산타크루즈에서 5마일, 15분 거리인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1874년에 생긴 태평양 연안에서 가장 오래된 해변 휴양 마을입니다. 작고 단정하고 지중해 같습니다.
그 유명한 알록달록 건물이 베네시안 코트예요. 1924년에 짓기 시작해서 지중해·스페인 식민지·미션 리바이벌 양식이 섞여 있고, 1987년에 국가사적지로 등록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최초의 해변 콘도 개발 중 하나예요. 지금도 사람이 사는 개인 소유 콘도입니다. 평당 2,800달러 넘게 거래돼요. 안마당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사진 각도를 알려드리면, 모래사장에서 안쪽으로 돌아보며 색 블록 전체를 담는 게 정석이고, 캐피톨라 부두에서 마을 쪽으로 보는 각이 진짜 엽서 컷입니다. 부두랑 백사장이랑 색깔집이랑 디포힐 사암절벽이 한 프레임에 들어와요. 오전 빛이 좋습니다. 오후엔 역광이에요.
캐피톨라 부두도 열려 있습니다. 2023년 1월 폭풍에 가운데가 끊겨서 두 동강 났던 걸 800만 달러쯤 들여 재건했어요. 주민들이 42만 5천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데크 넓히고 화장실이랑 ADA 전망대, 공공미술까지 새로 들어갔어요.
디포힐은 마을 동쪽 사암 절벽입니다. Grand Avenue 끝에 벤치 하나 있는 작은 전망대가 있는데 거기서 마을이랑 부두랑 몬터레이만이 다 내려다보여요. 캐피톨라 최고의 무료 전망입니다. 마을 쪽에서 올라가는 계단이 꽤 가파릅니다.
캐피톨라 주차는 이거 하나만 아시면 됩니다. 에스플러네이드 근처를 뱅뱅 돌지 마세요. 여름 토요일엔 절대 안 납니다. 곧장 시청 뒤 Upper/Lower Lot(420 Capitola Ave)로 가세요. 시간당 1달러에 최대 12시간, 220자리 넘습니다. 마을까지 걸어서 5~8분이에요. 마을 안은 시간당 2달러에 2~3시간 제한인데, 돈을 더 내도 연장이 안 됩니다. 차를 물리적으로 다른 칸에 옮겨야 해요. 단속 빡셉니다. 주 7일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고래 — 지금 실제로 뭐가 보이나
기억으로 쓰는 게 아니라 몬터레이베이 웨일워치의 실시간 목격 기록을 7월분으로 확인했습니다.
혹등고래는 거의 매 항차 나옵니다. 한 번에 2마리에서 50마리까지요. 지금이 멸치 떼 사냥철이라 수면에서 입 벌리고 돌진하는 걸 봅니다. 긴부리참돌고래는 수백에서 수천 마리 떼로 꾸준히 나오는데, 7월 12일엔 3,000마리가 기록됐어요. 많은 분들이 이걸 진짜 하이라이트로 꼽습니다.
범고래는 이번 달에도 여러 번 확인됐지만 예측이 안 됩니다. 운이에요. 흰긴수염고래는 기대하지 마세요. 7월 기록 중에 딱 한 번, 13일 오전 9시 배에서 나왔습니다. 보면 대박이고 못 보는 게 정상이에요.
배는 산타크루즈 말고 모스랜딩에서 타세요. 몬터레이만이 세계적인 고래 명소인 이유가 몬터레이 해저협곡 때문인데, 그랜드캐니언급 협곡이 차고 영양분 많은 깊은 물을 끌어올려서 크릴이랑 멸치를, 그러니까 고래를 모읍니다. 그 협곡 머리가 모스랜딩 코앞, 항구에서 겨우 수백 야드 앞이에요. 나가자마자 고래 구역입니다. 산타크루즈에서 타면 만 북쪽 끝이라 편도 30~60분을 달려 나가야 해요. 보는 시간은 줄고 멀미할 시간만 늡니다. 모스랜딩은 산타크루즈에서 1번 국도로 20마일, 25~30분 남쪽이고 주차도 넉넉하고 쌉니다.
모스랜딩 쪽은 Sanctuary Cruises가 최대 4시간에 68달러 90센트부터 90달러 10센트, 48시간 전까지 무료 취소가 됩니다. Blue Ocean은 60피트 High Spirits 배에 상갑판이 열려 있어서 사진 찍기 좋고, 트립어드바이저 모스랜딩 액티비티 1위에 리뷰 1,600개 4.9점이에요. 가격은 사이트가 막혀 있어서 확인을 못 했으니 831-600-5103으로 전화해 보세요.
산타크루즈에서 타실 거면 Stagnaro가 고래 성인 66달러, 어린이 48달러에 3~4시간입니다. 여기 1시간짜리 경관 크루즈가 29달러인데, 멀미 걱정되거나 어린 애기 있으면 이게 답이에요. 가까이만 돌면서 해달이랑 바다사자 봅니다.
멀미는 운영사가 직접 알려주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전날 술 마시지 마세요 — 배에서 토하는 가장 흔한 이유라고 못 박아 놨습니다. 전날 잘 자고, 가벼운 아침을 꼭 드시고(빈속 승선 금지), 물 마시고 커피는 피하고, 보닌이나 드라마민을 승선 1~2시간 전에 드세요. 멀미 난 뒤엔 늦습니다. 배에서는 선실 안에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수평선을 보세요. 앞쪽 뱃머리 근처가 흔들림이 예측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장 이른 배(보통 오전 9시)를 타세요. 아침 바다가 제일 잔잔하고 오후엔 바람이 붙습니다. 7월이라도 바다 위는 육지보다 10~15도 춥습니다.
1박 2일이면 둘째 날은 이렇게
8시 15분 모스랜딩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9시에 고래 배 3~4시간. 1시에 필스 피시마켓에서 점심 — 치오피노가 유명한데 줄 섭니다.
2시엔 엘크혼 슬라우. 7마일짜리 갯벌 하구인데 세계에서 해달을 가장 가까이 보는 곳 중 하나예요. 100마리 넘게 삽니다. 폰툰 보트 투어가 성인 46달러에 1시간 반이고 예약 필수입니다(831-633-5555). 카약은 3시간에 85달러고요. 나이 있거나 애기 있으면 무조건 폰툰 타세요. 물 잔잔하고 앉아서 갑니다.
4시에 Jetty Road 항구 입구로 가세요. 주차 무료에 20분이면 되는데, 해달이 수로에 둥둥 떠 있고 물범이 모래톱에 올라와 있습니다. 돈 한 푼 안 드는데 이 여행 전체에서 가성비가 제일 좋을 수도 있어요.
5시 반에 1번 국도 타고 북상하면서 대븐포트 들러 해안 보시고, 산타크루즈나 로스가토스에서 저녁 드시고 7시 반 넘어서 17번 타고 올라오시면 됩니다.
연방 규정상 해양포유류에서 200피트 떨어져야 합니다. 해달이나 물범한테 다가가지 마세요. 슬라우에서 실제로 단속 딱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