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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나를 대신하지 않았다. 다시 만들게 했다

윤태준 교수 (동의대 게임영상공학전공 · 게임 그래픽/애니메이션) · 2026년 8월 6일

2025년 4월부터 게임·앱·교육·영상 프로젝트를 지나, 다시 제작자가 되기까지 [사진 1: 대표 이미지 삽입] 2025년 4월, 나는 AI가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하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내가 정말 궁금했던 것은 하나였다. AI가 사람의 아이디어를 어디까지 실제 결과물로 데려갈 수 있는가.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이 수업이 되고, 영상이 되고, 게임이 되고, 누군가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 처음에는 AI를 활용한 콘텐츠와 교육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더 흥미롭게 배우고, 더 쉽게 질문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결과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수업을 고민했다. AI 기반 과학탐구 수업,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교육과정, 영상과 이미지 제작 실험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때 나는 AI를 단순히 ‘편리한 도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획력, 디자인 감각, 교육 경험을 더 멀리 밀어 주는 부스터에 가깝다고 느꼈다. [사진 2: AI 교육 프로젝트 이미지 삽입] AI를 활용하면 이미지와 영상, 기획서와 발표 자료를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물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더 분명해진 사실도 있었다.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는 일, 사람에게 어떤 경험을 줄지 판단하는 일, 그리고 끝까지 고쳐 나가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도구를 소개하는 사람보다, 직접 만들어 보며 판단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게임도 그 과정에서 다시 시작됐다. 캐릭터와 세계관을 만들고, 성장 구조와 보상, 음악과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일을 하면서 게임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설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픽셀 아이돌 가든을 기획하면서는 한 명의 캐릭터가 성장하고, 팬과 만나고, 음악과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경험을 설계했다. 한편으로는 사람의 삶과 기억, 건강과 안전에 AI를 연결하는 아이디어도 계속 만들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책과 영상으로 다시 태어나는 Life Story Healing Platform, 건강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으로 보여 주는 헬스케어 서비스, 위기 상황에서 사람을 안전한 방향으로 안내하는 피지컬 AI 아이디어까지. 분야는 달랐지만 출발점은 같았다. 기술이 사람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사진 3: Life Story Healing Platform 이미지 삽입] 산업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였다. 전력반도체처럼 복잡하고 보이지 않는 기술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키고, 교육과 지역의 미래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좋은 기술은 설명만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생각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다 최근에는 다시 한 가지 오래된 꿈으로 돌아왔다. 직접 게임을 만드는 일이다. 예전에는 아이디어를 내고, 세계관을 만들고, 디자인을 해도 실제 게임을 완성하려면 많은 사람과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AI와 Codex를 활용해 작은 프로토타입을 직접 만들고, 화면을 바꾸고, 기능을 고치고, 실제로 플레이해 볼 수 있게 됐다. 2D 게임을 테스트하고, 3D 블록 조립형 게임을 만들고, 앱을 기획해 실제 APK까지 만들어 보는 과정에서 나는 다시 배우는 사람이 됐다. 아는 것이 많아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아직 만들고 싶은 것이 많아서 시작했다. [사진 4: 게임 프로토타입 이미지 삽입] 이 칼럼은 AI 기술을 소개하는 곳에서 멈추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게임과 앱을 직접 만들며 겪는 시행착오, 교육과 산업 현장에서 발견한 변화, 사람의 생활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그리고 AI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려 한다. 완성된 결과만 보여주지는 않겠다. 잘되지 않았던 시도, 바뀐 기획, 다시 시작한 이유도 함께 남기겠다. AI 시대에는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보다, 작게라도 계속 만들어 보는 사람이 미래를 먼저 경험한다고 믿는다. 나는 지금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도 자기 아이디어를 시작하게 만드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미지·자료 출처] - 사진 1: AI 생성 연출 이미지. 본 칼럼을 위해 제작. - 사진 2: 「NEOVI AI 생성형 툴 전문 교육과정」 프로젝트 자료, 윤태준 작업물. - 사진 3: 「Life Story Healing Platform」 프로젝트 자료, 윤태준 작업물. - 사진 4: 「LumenVoxelWorld / 아르카나 레기온」 게임 프로토타입 화면, 윤태준 작업물. - 본문의 프로젝트 사례와 제작 기록: 윤태준 개인 작업물, 2025년 4월~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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